3분기 소비 심리 개선 본격화

입력 2009-10-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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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수 전분기 대비 하락 불구 경기민감 상품군 지수 상승

지난 3분기에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전국 50개 표준점포의 매출량을 분석해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 한 이마트 지수가 3분기 95.6을 기록, 전분기에 이어 소비 심리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마트 지수'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 호불황 여부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로, 이마트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 이하이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3분기 지수는 지난 2분기 지수 99.0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지만, TVㆍ세탁기ㆍ냉장고 등의 내구재와 신사복ㆍ남성의류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군의 지수는 오히려 대폭 상승해 2분기의 소비심리 회복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전체적인 지수가 지난 2분기에 비해 하락한 이유는 에어컨, 선풍기, 빙과류, 맥주 등 하절기 시즌 상품의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4.1℃로 평년보다 0.6℃ 낮았으며, 강수량은 평년 대비 21.9% 많고, 강수일수도 3.6일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하절기 대표 시즌상품인 에어컨의 경우, 2분기 105.4에서 3분기 46.5로 크게 하락했고, 맥주와 빙과류의 경우에도 2분기 88.2, 91.5에서 3분기 80.1, 71.6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내구재와 패션상품과 같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은 상승세를 보여 경기회복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대표적인 내구재인 TV의 경우 신상품 출시, 기존 상품 가격인하 등의 호재로 2분기 90.0에서 112.5로 22.5 포인트 올랐다"며 "불황기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신사복의 경우 2분기 84.1에서 110.7로 26.6 포인트나 상승해 실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소비자 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추석 선물세트 지수는 92.4로 지난해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올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아 귀향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받는 사람이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품권 선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비교적 중고가인 신선식품 세트의 소비는 증가한 반면 저가 상품의 비중이 큰 가공ㆍ생활 세트는 감소해 전반적인 선물액수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웰빙 트렌드 및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홍인삼과 같은 건강관련 상품도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오동열 과장은 "예년 여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강우일도 많아 7~8월 시즌상품이 부진했다"면서도 "시즌 상품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지수 상승세는 유지됐고,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 징후가 지속되고 있어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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