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여파에 아직 민감..지점ㆍ자동화기기 축소 유지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퍼지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지점이나 자동화기기(CDㆍATM)를 축소하는 등 긴축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9719대의 자동화기기를 최근 9608개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점포도 지난해 1219개에서 1196개로 통폐합하는 등 긴축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해 7000여대의 자동화기기를 680여대로 대폭 줄이고 이미 통폐합한 지점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2월 1025개의 지점을 924개로 대폭 줄이고 자동화기기를 지난 8월 7211대에서 7157대로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지점과 자동화기기 등을 대폭 축소한 이유는 금융위기 여파로 손해를 최소화하고 좀 더 효율적인 경영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본격화 되면서 은행들이 지점과 자동화기기를 축소해 비용을 최소 하는데 주력했다”며 “경기가 활성화된다는 지표는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은행들이 신도시가 개발되는 등 특수 요인이 아니면 더 이상 점포를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위기로 인한 긴축경영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