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물량보다 청약률 저조...잔여 공급 업체들 고심 클 듯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청약률이 지방인 충남 당진에 공급된 분양물량의 청약률 보다 낮아 나타나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충격에 빠졌다.
22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21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 영종하늘도시 공급물량은 현대건설이 공급한 영종 힐스테이트만이 0.51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절반을 넘어섰을 뿐 나머지 5개 단지는 모두 30% 청약률을 넘지 못했다.
특히 신명스카이뷰와 우미린38블록은 전체 공급물량의 10%를 밑도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전체 854가구 공급에 636명이 청약해 74.4%의 청약률을 보인 충남 당진 대우푸르지오의 청약 경쟁률만도 못한 결과다.
아직 지방에 적지 않은 미분양물량이 남아 있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청약결과는 영종하늘도시 공급 업체들에겐 '치욕'인 셈이다. 더욱이 영종하늘도시 공급물량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중반으로 당진 대우푸르지오의 3.3㎡당 분양가인 700만원대 중반보다 200만원 가량 밖에 차이가 안 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충격적인 결과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영종하늘도시의 청약률 저조는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직전에 공급한 청라지구가 최고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고, 저번 주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 모델하우스가 개장 3일 만에 무려 5만여명의 관람객이 모였던 것을 감안할 때 다소 입지가 떨어지는 영종하늘도시는 1순위 청약률이 절반 정도는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청약결과 영종하늘도시는 현대힐스테이트 만이 50% 청약률을 넘어섰고, 동보노빌리티와 한양수자인, 그리고 우미린 40블록만이 가까스로 20% 청약률을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최악의 청약결과를 빚었다.
이에 따라 향후 영종하늘도시 잔여 공급 업체들의 고심도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여름 첫 분양에서 나선 우남퍼스트빌이 저조한 청약률을 보인 이후 후속 분양물량은 모두 낮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종하늘도시도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든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에서는 2012년까지 총 51개 블록, 2만8557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