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개편안 확정...상호금융은 분리하지 않기로
농협중앙회가 신용부문을 금융지주회사체로 2012년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사업 개편안을 확정했다.
농협중앙회는 22일 “오는 2012년과 2015년 2번에 걸쳐 금융지주사와 경제지주사 형태로 각각 분리하는 방안을 담은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협 한 관계자는 “개편안에서 경제지주회사의 독립은 흑자경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2015년에 가능할 것”이라며 “경제사업은 당분간 중앙회 내 대표이사제로 유지하며 흑자경영 유지 등의 전제조건이 충족된 후 경제지주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2015년 2,301억원 수준의 흑자를 내면 흑자경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상호금융은 별도로 분리하지 않고 현재 중앙회 내 상호금융총본부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호금융은 중앙회 내에 대표이사제로 변환하기로 했다.
상호금융연합회 설립은 중앙은행 기능강화, 제1금융권 수준의 업무영역 확대, 공정거래법 등 법률 규제 완화, 조합의 규모화 등 제반 여건을 갖춘 후 검토키로 했다.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안에 필요한 자본금은 모두 23조4000억원으로 가량 소요될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자본금 13조8000억원 외에 부족한 자본금이 9조6000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농협은 부족한 자금 가운데 3조6000억원은 자체 이익상여금을 늘려 조달하고 남은 6조원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 가운데 3조 6천억원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자체 이익잉여금을 늘려 조달하되 나머지 6조원은 경제사업의 공익성이나 농업에 대한 정부 역할, 당초 2017년 분리에서 2012년으로 기한을 단축한 점 등을 고려해 정부가 지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내용의 농협의 구조개혁안은 오는 27일 오전에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