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8980억원 등 최근 3년간 약정보조금 지급 꾸준히 늘어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무분별한 보조금 지급으로 ‘제 살 깎아먹기’ 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통 3사 약정 보조금 지급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이통 3사 약정 보조금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에서 지급한 보조금은 모두 1조7000억원 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T가 8980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KT 5986억원, LGT 2262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KT는 지난 2007년 4395억원에서 지난해 898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4%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역시 5282억원에 달해 보조금 경쟁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KT는 07년 3539억원, 08년 5986억원으로 69%, LGT는 07년 1651억원, 08년 2262억원으로 55% 각각 증가했다.
안형환 의원은 “이동통신사들의 무리한 보조금 지급으로 제 살 깎아먹기 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가입자 유치에 치중하는 대신 통화품질 개선이나 통화료 인하를 통한 실효성 있는 경쟁체재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