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ㆍ인수 합병 모색 발표에도 상장후 연일 하락
국내 생명 보험사 상장 1호 기업인 동양생명보험이 상장 후 연일 주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이같은 약세에 동양생명 박중진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해외시장 진출과 인수합병 등을 적극 고려하겠다며 분위기 환기에 나섰지만 백약이 무효다.
동양생명보험은 지난 8일 다른 국내 생명보험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며 최초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생보사의 상장은 지난 20년간의 업계의 숙원사업이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결과는 참담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형성이 공모가 1만7000원을 하회한 것은 물론 시초가 대비 9.87% 하락한 1만4150원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후 박 부 회장이 지난 15일 생보사 상장 1호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발판삼어 빅4 도약, 해외 진출, 인수 합병 계획 등에 대해 밝혔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며 공모가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22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전일 보다 200원(1.34%) 하락한 1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주 사이에 공모가 1만7000원 보다 25%가량 하락한 셈이다.
우리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내재가치(EV)와 PBR, 잔여이익모델(RIM) 등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 적정 주가는 주당 1만5000원 선”이라며 “공모가에서 조금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