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8달러 하락한 75.8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전일의 주택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미 증시 하락 소식 등의 영향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환율 약세와 석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5달러 상승한 81.3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5달러 오른 7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환율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급등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21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6% 상승(가치 하락)한 유로당 1.5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저금리 기조 유지 가능성, 세계 경기회복 조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추세 약화로 인해 달러 환율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로 투자자금이 석유 등 상품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유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미 석유제품 재고가 감소한 점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결과, 지난주(17일 기준) 미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230만 배럴 감소한 2억690만 배럴을 기록했다.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재고는 전주대비 80만 배럴 감소한 1억6990만 배럴,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30만 배럴 증가한 3억3910만 배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