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최고 판매수수료 품목은 '의류'

입력 2009-10-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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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률 높고 · 반품 처리비용 부담 이유...방송시간·처리비용 따라 책정

홈쇼핑에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수수료(평균 37.2%)가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판매 수수료'가 대체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카테고리가 '패션품목'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중소기업용 홈쇼핑 신설 검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판매 수수료'에 대한 궁금증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관심이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홈쇼핑사들이 판매수수료를 비교적 높게 책정하는 항목은 '패션ㆍ의류'다.

패션품목 판매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이유는 반품률 등 리스크 수준이 상당히 높고 반품 처리비용을 홈쇼핑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업계 설명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반품 처리비용 부담에 따라 간혹 40%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적정이윤을 보려면 판매수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품률 기준으로 판매수수료에 따른 품목의 대략적 순위는 가장 높은 패션ㆍ의류에 이어 화장품 등 미용용품과 생활용품,식품 순이다. 식품의 경우 반품률이 거의 낮아 판매수수료가 10%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덩치가 큰 가전제품의 경우 단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반품률이 낮아 판매수수료 자체는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다.

반품률 등의 리스크 외에도 ▲방송시간대(골든타임) ▲기타 처리비용 등 많은 요인들로 인해 판매수수료가 책정되고 있는 실정이나 그 산정기준은 매우 상대적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판매수수료 산정 공식이 있다기 보다 입점하고자 하는 업체와 유통사 간의 개별 계약으로 제로베이스에서 책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최대의 이익을 낼 수 있는 방식으로 상호 협조적 계약을 하며 이는 상대적이고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해 수수료를 산정하는 게 아니라 방송 직후 데이터 등 그동안 경험을 기반으로 예측을 해야한다"며 "이에 현재 방송되는 모든 제품들이 시장 수요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방송시간대에 따른 판매수수료의 경우도 매우 유동적이다. A홈쇼핑사의 경우는 매출이 비교적 높은 드라마 방송시간 직후에 골든타임을 적용시켜 가장 높은 수수료를 매긴다.

A사 관계자는 "아이템에 상관없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한 후 방송을 진행한다"며 "평균적으로 시간 당 약 2억원이 넘어야 하며 그 중 30%를 판매수수료로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B홈쇼핑사는 골든타임 자체가 상대적이다. 상품에 따라 타겟고객이 다르고 그 고객들이 시청하는 주요 시간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 골든타임은 오전 10시~12시, 실버계층은 밤 늦은 시각이나 이른 시각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밤 10시~11시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대로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논의해 구매하는 고단가 상품을 판매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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