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5달러 상승한 76.38달러에 거래가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일부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미 증시 하락과 미 달러 환율 약세 둔화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2달러 하락한 79.0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3달러 내린 7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택경기 지표 부진 여파로 미 증시가 하락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국의 9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가 전월대비 1.2% 감소한 57만3000 건을 기록(미 상무부)하며, 예상치인 59만 건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0.71포인트(0.50%)하락한 10041,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6.85포인트(0.62%)하락한 1091을 기록했다.
또한, 주가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증가,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한 유럽 재무장관들의 우려 표명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 가치가 반등한 점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7% 하락(가치 상승)한 유로당 1.494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