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호스피라와 포괄협력계약 체결

입력 2009-10-0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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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바이오시밀러 판매망을 구축 중인 셀트리온이 시카고 현지에서 미국 최대 제네릭 제약사 중 하나인 호스피라社(Hospira, 이하 호스피라)와 미국 및 유럽 시장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호스피라는 지난 2004년 다국적 제약사인 애보트(Abbott)社에서 분사되어 설립된 회사로 지난 해 약 4조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세계에 15개의 생산 설비와 14,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주사용 제네릭 의약품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이다.

셀트리온과 호스피라는 현재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8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향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제품 판매 18개월 전에 각 제품별 10배치의 선발주를 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금년 상반기까지 836억 매출에 영업이익 388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46%라는 높은 수익성을 보였으며, 자체 제품의 판매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자체 제품의 높은 판매가격 등으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양사는 금번 계약을 계기로 장기적으로 합병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 방안을 모색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돼 있는 호스피라의 시총은 약 8조원이며 셀트리온의 시총은 1.5조원 이상으로 합병 시 10조원 규모로 성장하게 된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최대 다국적 제네릭 제약사 중 하나인 호스피라가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해 판매된다는 점에서 향후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고 말했다.

호스피라의 CEO인 크리스토퍼 베글리(Christopher Begley)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다양한 제품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호스피라의 기업 가치를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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