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 소식이 주가 회복 움직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6일 오전 모 언론사 사장 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OCI(옛 동양제철화학) 주식을 사고팔아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OCI 서울 소공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말 모 언론사 경영진이 지난해 초 OCI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수사자료를 금감원에서 통보받고 금감원 실무자 2명을 소환, 조사한 바 있다.
OCI는 이날 오후 장 마감 직전까지만 해도 1% 중반 오르면서 나흘간의 하락장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했으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감전 동시호가에서 하락반전해 결국 전일대비 -1.51%(3500원) 떨어져 닷새째 하락했다.
검찰의 수사 논란에 OCI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OCI는 지난 7월14일에도 이수영 OCI 회장이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검찰에 수사통보 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검찰의 OCI 본사 압수수색과 같은 소식에 주가에 있어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뉴스"라며 "전일 7% 이상 급락하는 등 연일 조정을 받는 것 역시 이러한 정보가 사전에 유출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볼때 검찰과의 불편한 관계는 펀더멘털은 둘째 치고 현정부로부터 압박을 받는 등 정치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재벌이라는게 정치권과 사이가 좋아야 함은 당연한데 이런 면에서 마이너스이고, 직간접적으로 기업경영에 대한 영향과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제 압수수색이 들어온 상황에서 지금 당장 뭐라고 밝힐만한 사항이 없다"며 "관련 의혹이 해소될때까지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