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국내증시의 1600선 하향 이탈 소식에도 불구하고 역내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도가 지속되면서 오후들어서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60원 내린 1170.10원에 거래중인 모습이다.
개장전 뉴욕증시 상승 마감 및 역외 선물환율 하락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했던 환율은 이날 오전장에서 역외 참가자들의 매도세가 전일에 이어 지속된 여파로 줄곧 내림세를 탔다.
지난 주 무역흑자 증가에 이어 9월말 국내 외환보유고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1160원대로 내려오면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매수 개입을 단행하는 등 급격한 환율 하락세를 제어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율 하락 속도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증시의 경우 호주가 이날 기준금리를 3.25%로 5bp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 1600선이 붕괴됐다.
이스라엘에 이어 호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금리를 올리면서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 심리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나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환율 하락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점차 기술적 과매도 구간으로 근접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장 마감전까지 시장 참가자들의 저점 낮추기 시도가 지속되는 한편 당국의 높아진 경계 수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