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지난 5일 하나금융지주의 1~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M&A 재원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섭이라고 6일 평가, 발표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부족한 재원에 따라 우리금융을 인수하기에는 재원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위원은 "하나금융의 자회사 출자한도는 약 1조2000억원 내외다"며 "2조원의 증자를 감안해도 우리금융을 인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10월5일 기준, 우리금융 시가총액 12조900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김인 연구위원은 "정부의 의지에 따라 2010년에는 금융시장의 개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한다"며 "우리금융이 M&A의 주체가 될지 객체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자회사의 매각 여부 및 지분 매각의 형태를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에는 인수 경쟁 업체에 대한 변수도 남아 있다. KB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하기전에 잠재적 경쟁자다.
김 연구위원은 "언제든지 재무적투자 컨소시엄 등 경쟁자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인수 시도 시 어려움은 산재해 있어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신뢰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