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정회의에 금융위원장, 방통위원장 출석 '0'

신학용 의원 "총리 위상 방증, 정운찬 총리 앞날도 걱정"

국무총리실이 국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각 부처 장관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24일부터 매주 목요일 아침 실시하는 국가정책 조정회의 장관들의 참여가 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참석률은 0%로 나타났다.

5일 민주당 신학용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국무총리실로부터 받은 국무총리 주재회의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25차례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장관 참석률은 64%에 불과했다.

평균이하 참석률을 보인 부처 장관은 교육과학기술부(54%), 문화체육관광부(62%), 보건복지부(40%), 국토해양부(58.8%)였다.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1년간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아 가장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장관들의 결석 사유는 주로 휴가, 방송, 인터뷰, 오찬회의, 해외출장, 행사참석 등이었다.

1년동안 25차례 회의 중 장관 참석보다 차관 또는 차관보급 대리 참석이 더 많은 회의도 3차례나 있었다.

이러한 저조한 참석률에 한승수 전 총리는 장관들이 직접 참여하라고 독려하기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신학용 의원은 "총리가 장관이 직접 참여하라고 지시했는데도 장관들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현 정부 내 총리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권 핵심부에 기반없는 정운찬 총리가 과연 실세 장관들을 통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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