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증시호전으로 줄였던 영업점 다시 확대

입력 2009-09-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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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대우·메리츠·솔로몬 등 대형사 및 신설증권사 위주

상반기 증시침체로 점포를 줄였던 증권사들이 최근 증시가 활황기에 접어들자 다시 점포 확대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6월말까지 증권사 국내점포는 1774개에서 1748개로 26개 줄어들었다.

이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가장 많은 15개의 점포를 줄였으며, 유진투자증권이 5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양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4개씩 줄였고, 한화증권은 3개가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증시가 반등하면서 대형사와 신설사를 중심으로 영업지점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161개의 최다 점포를 운영 중인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7월 경기 파주와 경남 양산에 지점을 연데 이어, 오는 11월초 전남 여수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경쟁사에 비해 강남지역 영업기반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대우증권은 내년 3월까지 강남에 6개 점포를 신설한다. 내달 12일 ‘자산관리센터 선릉’을 개점하며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 대형 PB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증권의 강남지역 지점수는 17개에서 23개로 늘어나게 된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오는 10월초 서초동, 10월말 목동에 지점을 연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8월말 삼성동점을 연데 이어 10월에 광화문점과 경북 구미점을, 11월에 영등포 타이밍스퀘어센터점과 경기 안산점을 오픈한다.

지난 해 부터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지점을 늘려온 동부증권 역시 지난 28일 강남구청역 지점을 새로 열었다.

해외점포(사무소·현지법인·지점 포함)의 경우 상반기 64개에서 69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홍콩과 베트남, 중국 등 신흥시장에 지점개설이 집중됐다.

메리츠증권은 올초 베트남 합작운용사와 상하이 투자자문사를 개설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8월 동경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홍콩법인이 연내 사업인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SK증권은 지난 2월말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하나대투증권은 연말에 홍콩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대형사들이 주요 거점지역에 이미 지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신설사를 중심으로 지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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