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정의선 父子 지분가치 6.4조원

입력 2009-09-2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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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이재용 父子 5.7조원 따돌려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지분가치가 6.4조원에 달해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지분가치 5.7조원을 따돌렸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지분가치를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몽구 회장이 4조7695억원으로 상장사 주식부호 1위를 질주했다.

정 회장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연초(1월 2일 종가 기준)의 1조8508억원에 비해 무려 2조9187억원(157.7%)이나 증가했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차 지분 5.17%(1139만5859주)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6.96%(677만8966주), 현대제철 12.58%(1068만1769주), 글로비스 24.36%(913만4658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증시 사상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날 1조7143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촌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밀어내고 상장사 주식부호 4위에 올랐다. 정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5923억원에 비해 189.4%가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1조1220억원이 불어났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 부자(父子)의 지분가치 총액은 연초 2조4431억원보다 165.4%가 증가한 6조4839억원을 기록해 9개월만에 4조407억원이 불어나면서 상장사 최고 주식부호 가문에 올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가족의 상장사 지분가치 총액은 연초 2조3168억원에서 5조7276억원으로 147.2%(3조4108억원)가 늘었으나, 정몽구 회장 부자에 비해 7563억원이 적었다.

이건희 전 회장은 이날 4조1984억원으로 정몽구 회장에 이어 2위였으며,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각각 8610억원, 668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상장사 지분가치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호는 4조원대 거부(巨富)인 넘은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전 회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이었다.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1조8647억원으로 3위였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조7143억원으로 4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조5845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501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4136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365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1조1601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1057억원의 순이었다.

이어서 벤처부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이날 9418억원으로 1조원대 진입을 노크중이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8922억원)과 홍라희씨(8610억원)도 지분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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