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 추가 상승 여력 남았다

입력 2009-09-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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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로 갈수록 상승탄력은 점차 약화

사흘 천하에 그친 1700선 회복 이후 재차 1690선으로 후퇴한 국내 증시가 오는 10월 경기모멘텀과 외국인 매수가 여전히 건재해 추가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한 차례 17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추가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상승을 견인해온 경기모멘텀과 외국인 매수는 여전히 건재할 것으로 판단되고 3분기 어닝시즌이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이 점차 희석되고 있고 연말로 갈수록 출구전략 등이 기존의 상승추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어 상승탄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향후 3개월 지수전망을 종전의 1530~1780선을 유지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은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상승탄력에 대한 것"이라며 "방향성은 상승인데 그 탄력이 점차 약화될 소지가 있다면 종전처럼 'Buy & Hold' 전략이 능사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고민이 많아지면 투자전략도 복잡해질 수 있는데 두 가지 정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것이며,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는 단순히 국내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보다는 선진지수 동종섹터 안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기업이 외국인 매수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했다.

섹터별 배분전략으로는 지속적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해 왔던 경기소비재 및 IT섹터는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섹터에 대한 비중축소 전략 및 금융과 유틸리티섹터에 대한 중립적 투자전략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 "큰 틀에서는 전월의 섹터배분전략을 유지하되 IT섹터에 대한 비중확대 폭은 축소하고, 선진국의 철강경기 회복 및 중국 유통가격 하락의 진정세가 기대되는 철강업종의 비중은 확대한다"며 "2분기를 바닥으로 한 정제 스프레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에너지섹터의 비중을 중립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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