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석기간 중 대규모 인구이동으로 신종플루 유행 확산이 가속화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범정부적 차원의 추석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20일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에 따르면 연휴기간(10월2~4일)에도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의료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응급의료기관(454개소)에서 24시간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진료받을 수 있도록 인력 보강, 칸막이 설치 등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휴기간동안 한시적으로 거점병원이 아닌 응급의료기관에도 항바이러스제를 원내 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모든 보건소(253개)가 매일 진료를 실시하고,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보건지소(1300여개)도 매일 3분의 1씩 돌아가며 진료를 실시하며,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거점병원(126개)도 연휴기간 중 진료를 최대한 유도하고 시군구별로 당번의원을 지정, 주간에 운영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거점약국(1331개)도 추석 때까지 2천개 수준까지 추가 지정하는 한편, 당번약국으로 지정해 연휴기간 중 최소 6백개 이상의 거점약국을 매일 운영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지역별, 일자별, 시간대별로 이용가능한 의료기관, 약국 등을 정리하고 확인해 오는 9월 28일부터 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질병관리본부, 각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연휴기간동안 1339응급의료정보센터, 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보건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내한다.(☏ 1339, 1577-1000, 129)
이와함께 정부는 연휴기간동안 인구밀집지역 등에 대한 신종플루 감염확산을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기차·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차량과 역·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특별소독, 종사자 위생교육, 개인위생용품 비치를 하기로 했으며 문화관광부는 고궁, 박물관 등 행사와 공연·축제 위생용품비치 등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TV, 라디오 등을 통한 정보 제공 및 예방 홍보(정부 합동) ▲학교에서의 명절 전 가정통신문 배포(교육과학기술부) ▲외국인근로자에게 모국어 예방수칙 배부(노동부) ▲군내 휴가, 외박 전 교육과 복귀장병 발열감시 강화(국방부) 등을 범정부적으로 전개한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일제히 추석연휴에 대비한 비상의료체계와 교통, 행사 등 각 부문의 준비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미비점을 개선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치명률이 일반적인 계절독감 수준인 0.1% 이하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인구 이동이 많은 추석연휴기간 중 확산 우려가 있으므로 국민들 각자 개인위생에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