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시장 추세에 순응하라

입력 2009-09-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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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대형주 주도의 장세흐름은 좀 더 연장될 듯"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이 전일 현물시장에서 역대 4번째 매수 규모인 8769억원, 선물시장에서 5676계약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다시 매수강도를 높였다.

이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미 소매판매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고조와 오는 21일 한국증시 FTSE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지수의 부담감과 경기회복 논란 등의 문제는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원화 강세에 따른 기존 주도 종목이었던 IT와 자동차 업종의 실적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들이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 유입으로 말끔히 해소시켜주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자체에 편승해서 즐기라고 주문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7일 "외국인의 매수세는 FTSE선진국 지수 편입, IMF와 OECD 등 주요 기관의 국내 경제에 대한 신뢰성 증가, 저평가된 원화 가치, 글로벌 달러 약세 및 경기 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증가 등에 따라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배 연구원은 "IT 및 자동차업종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구조조정의 승자효과가 더욱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은행업종이 밸류에이션 부각과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되는 가운데, 보험과 증권 등 금융업종 전반으로 시세가 확산되면서 장세의 탄력을 더하는 양상이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세의 주도권이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면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내 1~2위 종목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현상과 국내 내부 수급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형주 주도의 장세흐름은 좀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며 현재 증시 PER이 11.6배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과 단기 급등에 따른 지수 부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세에 순응하는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서 지수 움직임이 정당한지 등에 대한 고민이 일어나고 있다"며 "아울러 언제까지 어느 정도 규모의 매수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매수시기와 규모를 추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현재 시장의 잣대는 외국인 현물매수이며 따라서 지금은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시장 움직임에 순응하고 따라가는 것이 바람직한 장세대응이 될 전망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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