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최근 주가 급등이 부담이겠지만 현재는 그린 버블이 아닌 그린카의 장기성장 초입 국면으로 향후 십년 성장이 시작됐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백 년만의 변화를 맞이하는 자동차 산업 그 중심에 삼성SDI가 위치하고 있고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경기부양 정책, 위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의 돌파구 등 이 모든 것이 그린카 시장을 앞당기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등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샤프의 LCD사업 진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신 기술과 신 시장 초기 국면에서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되기 마련으로 최근 주가 급등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추가적인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과 자동차용 전지 매출의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주가 상승 여력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일본의 2차전지 업체들이 대부분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일본 완성차에 대한 경계 심리로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과 중국의 2차전지 업체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6위 자동차 부품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샤프트의 경우 포드, BMW, 벤츠에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 중으로,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업체와 합작한 삼성SDI의 잠재력 높게 평가해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