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선덕여왕, 유승호 달고 난다

입력 2009-09-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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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MBC TV 월화극 ‘선덕여왕’에 유승호(15)가 등장한다. 예고했던대로다.

유승호는 선덕여왕의 마지막 ‘비밀병기’다. 죽은 천명(박예진)의 아들이자 훗날 태종 무열왕이 되는 ‘김춘추’ 역으로 선덕여왕에 합류한다. 시청률 40%를 넘어선 선덕여왕의 주마가편 처방이다.

유승호는 “제가 나오고 나면 시청률이 50% 나올거라는 주변의 부담스런 시선 때문에 오히려 겁나요. 안 나오면 어떻게 하라고요”라며 웃었다.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투정이다.

중간에 투입돼 우려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덕여왕을 빼놓지 않고 보면서 감을 익히려 노력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루 빨리 현장에 나가서 빨리 같이 호흡해야 저도 적응이 빠를 테니까요.”

김춘추는 진지함은 커녕 코믹한 캐릭터로 출발한다. 중국에서 미실파의 수행을 받으며 서라벌로 들어오지만, 말을 탈 줄 몰라 걸어서 천리길을 간다. 유약하고 병약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술과 여자로 흥청망청하며 덕만(이요원)의 애를 태운다.

그 속에는 고도의 정치적 계략이 숨어있다. 미실(고현정)과 덕만 사이에서 적절한 외교수사법을 쓰면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계책이다. 어느 순간 덕만과 왕위를 놓고 대결하겠다고 선언하며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유승호는 복잡다단한 김춘추 역이 “제게 숙제같은 캐릭터”라며 “웃지만 웃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는 다소 망가지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진짜 김춘추의 매력을 보게 되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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