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연예인 이름만 나오면 주가 '들썩'

입력 2009-09-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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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취득 소식에 연일 급등...기업 속사정은 따져보지 않아

최근 들어 인기 연예인이 주식시장에 출현해 주가를 급등시키는 흥행보증 수표 역할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이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코스닥 시장에는 디초콜릿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며 지난 3일 855원 이던 주가는 1285원까지 치솟으며 40% 넘게 올랐다.

디초콜릿의 이같은 급등 배경에는 개그맨 신동엽 씨가 지분을 취득과 경영 참여로 보유 목적을 변경했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이다.

신동엽 씨의 경영참여로 디초콜릿의 총 주식자산은 3일 만에 140억원 규모 불어났다.

이에 앞서 유가증권시장의 로이(현 FCB투웰브) 역시 연예인의 힘으로 주가 급등의 달콤한 맛을 본 기업이다.

여성정자 의류업체인 로이는 견미리, 태진아(본명 조방헌)씨 등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들 연예인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으로 당시 2만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한달 여만에 14만원까지 급등했다.

이로 인해 견미리 씨는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45억9000만원으로 뛰어 단숨에 연예인 주식 부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 연예인만 믿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모 증권사 연구원은 “연예인 지분 투자들로 투자자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런 호재성 재료 기업들은 기업구조가 취약한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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