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3일부터 국내 증권사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의 월별 통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공되는 통계항목은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월별 계약규모(건수, 금액 등) 및 유형별 규모(상품 유형별 및 운용 주체별)로서,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주요통계지표'(세부통계의 경우 링크 참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랩어카운트 계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말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계약건수는 총 52만5259건, 계약규모(평가금액)는 17조89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일임형 랩어카운트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04년 3조8000억원(연말기준)이었던 전체 계약자산 규모는 이후 빠르게 증가해 올해 7월말 약 5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7월말 기준 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상품 유형별 비중은 단기성 상품인 MMW형이 전체 51.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채권운용형 14.0%, 주식운용형 12.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랩어카운트 운용의 대부분은 본사 차원(95.6%)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찬 금융투자협회 조사통계팀장은 "랩어카운트는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상품으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향후 금융투자회사들이 다양한 랩어카운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판매한다면 고객 자산관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수익원 다변화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