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가격부담에 주요지표 급락

입력 2009-09-02 07:57수정 2009-09-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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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9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주요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가격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주요지수가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그간 랠리를 주도한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산업평균은 1일 현재 전일보다 1.96%(185.68p) 떨어진 9310.60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2.00%(40.17p) 급락한 1968.89를 기록해 2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는 2.21%(22.58p) 떨어진 998.04를 기록해 1000선이 무너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8.64로 2.46%(7.54p) 하락했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제조업 지수가 19개월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 상승과 함께 가격부담이 다시 불거지고, 랠리를 주도했던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또한 8월 장세가 강세를 보였을 경우 9월 증시가 예외없이 약세를 보였던 과거 경험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금융주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져 JP모간체이스와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4~6%대의 낙폭을 보였고, 투자전문지인 배런스의 차익실현 권고로 전일 하락했던 씨티그룹도 이날 9% 이상 떨어졌으며, 웰스파코와 모건스탠리, 선트러스트뱅크 등도 4~7% 떨어졌다.

보험주의 약세도 이어져 8월 한달간 세배 폭등했던 AIG는 샌퍼드 번스타인이 AIG의 순자산가치를 -64억달러로 추정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21% 폭락했고, 미국 최대 보험사인 메트라이프 역시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이 가격부담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7% 하락했다.

美 공급자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8.9에서 상승한 52.9를 기록해 경기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지표는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8월 제조업지수가 50.5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잠정주택판매가 97.6을 기록, 전월에 비해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증가세인 3.6%와 비슷한 수치이고 1.5%를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잠정주택 판매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신뢰를 한층 강화시켰다.

한편 미국 증시 급락과 달러화 강세 영향에 국제 유가의 급락이 이어져 68달러선에 간신히 머물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91달러 떨어진 배럴당 68.0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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