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 동아제약

입력 2009-08-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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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 호조...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 전망

- 자이데나 해외 수출 및 자사 신약 개발 등 호재 '줄줄이'

제약·바이오업종의 향후 성장성이 밝은 가운데 원외처방액 급증으로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중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7451억원으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제약사들의 실적 회복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아제약의 경우 원외처방액이 40%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더욱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동아제약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수출 부문(자이데나 등)의 성장성이 두드러지며 실적 개선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하반기 신규 제네릭 품목인 항암제와 면역억제제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주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매출 3900억원...쾌속 성장

동아제약이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7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만 3900억원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0% 증가한 394억원을 올렸다.

동아제약의 놀라운 실적은 병원사업(ETC), 일반의약품(OTC), 의료기기사업, 수출 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사업분야의 성장이 눈부시다. 이 분야의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57.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자사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러시아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인 에포론·류코스팀 등의 전문의약품 수출이 동남아와 남미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또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자체개발 신약, 제네릭(복제약), 수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 또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 1조원대 매출 달성

동아제약이 업계 최초로 분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오는 2011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동아제약의 매출액이 8000억원에 근접하고 2011~2012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조원으로 외형이 커지면 연구개발(R&D) 비율 또한 매출 대비 10%까지 높일 수 있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1000억원을 R&D에 투입할 수 있어 신약 개발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며 "동아제약은 영업실적이나 연구개발(R&D), 해외시장 진출 등에서도 업계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약업계가 급속히 대형화하고 있어 외형에서 규모를 갖춘 제약사가 마케팅이나 R&D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바이오 의약품 수출 확대 하반기 모멘텀으로

동아제약은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계기)은 바이오 의약품 수출 확대와 신약개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아제약은 위장 운동촉진제인 'DA-9701'의 임상 3상과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의 미국임상 3상을 하반기에 진입할 예정이다. 특히 DA-7218의 경우 이르면 2012년에 출시돼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제약의 현 주가 수준은 2009년 회사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배로 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편이다.

또한 동아제약은 3분기에도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천연물신약 스티렌과 기존 제네릭의약품인 플라비톨, 오로디핀(고혈압치료제), 리피논(고지혈증치료제)의 높은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하반기 신규 제네릭 품목(항암제, 면역억제제)의 출시도 예정돼 있어 영업환경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기달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항생제 ‘DA-7218’ 미국 임상 2상 완료됐다"며 "판매 파트너 확보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의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DA-7218’ 미국 임상 2상 완료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슈퍼 박테리아를 타깃으로 한다. 지난 2007년 항생제 개발 전문 업체인 미국 트리우스사에 기술 수출돼 최근 미국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그는 "슈퍼 박테리아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는 2000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자이복스(Zyvox)가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품목"이라며 "현재까지 ‘DA-7218’의 임상 결과는 자이복스보다 우월해 신약 승인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동아제약은 국내에서의 높은 전문의약품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수출 등 해외 비즈니스에서는 경쟁업체 대비 다소 열위에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장기공급계약 물량이 서서히 매출로 인식되고 있어 수출 부문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진단 (키움증권 김지현 수석연구원)

-환율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외형증가율을 상회

-자이데나 시장 지배력 강화 및 해외기술 수출 활발

동아제약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자체 신약 스티렌과 대형 제네릭의약품의 호조로 마진 높은 병원사업부의 매출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장기공급계약 성격의 완제품 수출 확대와 자체신약의 글로벌 임상 진전으로 장기 전망이 밝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0% 증가해 당사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해외수출이 기존 거래처의 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러시아쪽 제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 및 인도 항암제 수출 증가에 힘입어 39.6%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증가율이 외형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환율하락, 마진 높은 자체개발 신약과 대형 제네릭의약품의 매출비중 확대로 원가구조가 개선되고, 리베이트 관련 제도적 규제로 판촉비 지출도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2007년 2월에 미국의 Trius Therapeutics사에 기술 이전한 슈퍼항생제(DA-7218,Oxazolidinone)는 최근에 미국에서 임상2상시험이 완료되고 8월 중에 임상3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2상 결과, 현재 유일하게 슈퍼항생제로 판매되고 있는 화이자의 자이복스(2008년 매출액 11억달러)보다 내성균(MRSA, MSSA, PRSP, VRE)에 대한 약효는 4~32배 강력하고 1회 1회 복용으로 간편해상용화시 시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출시된 자체신약 자이데나는 발기부전치료제로 2008년 매출액이 141억원에 달하며 처방건수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25%로 비아그라에 이어 2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2006년 말부터는 러시아, 중동, 남미 등에 총 3억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금년 3월부터 러시아에서 시판에 들어갔다.

미국에서는 워너칠코트사에 기술이전, 금년 2분기부터 임상3상시험에 진입했다. 자이데나는 적응증 확대분야인 간문맥고혈압치료제에 대해 유럽에서는 닥터팔크사에게 기술 이전, 임상2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적응증 확대분야인 전립선비대증치료제에 대해서는 또 다른 해외업체와 기술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키움증권 김지현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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