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1000대∼3만3000대 판매시 자금부족 문제 해결 기대
생산 재개에 나선 쌍용차가 구조조정 비용이나 운영비 등 시급히 써야 할 부분을 제외한 가용자금을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13일 "판매 증대를 위해서는 신차를 조속히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C200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는 데에 보유자금을 우선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인력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2000억원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조만간 구조조정 비용 등 1300억원 가량을 지원받게 되면 700~800억원 가량이 부족한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가 예상하는대로 3만1000대∼3만3000대 가량을 올해 판매한다면 자금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될 수 있다"며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돈을 추가로 빌릴 여건도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판매대금과 추가 차입 외에 포승공단 땅과 영동물류센터 등 회사 운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돈을 구하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미지급된 임금을 주는 시기를 조금 늦춰서라도 C200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