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시장 공급과잉 상태지만 순도 높은 폴리실리콘 잘 팔려
백우석 OCI 사장은 "폴리실리콘 제2공장을 준공해 '텐 나인(99.99999999%)'의 폴리실리콘 양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서 "올해 상반기까지 폴리실리콘의 품질은 '나인 나인(99.9999999%)이었으나 '텐 나인' 공급으로 일류 메이커들과 품질에서 차이가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리실리콘의 순도가 높을 수록 태양전지의 에너지 전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번 '텐 나인' 생산으로 폴리실리콘의 순도가 높아져 더 높은 에너지전환율의 태양전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백 사장의 설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일레븐 나인(99.999999999%, 순도 100억분의 1)'의 폴리실리콘은 반도체용 소재로 사용되며 '식스 나인(99.9999%)'부터 '나인 나인'의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 소재로 사용돼 왔다.
백 사장은 "최근 폴리실리콘 시장이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순도가 높은 폴리실리콘의 경우 생산과 동시에 판매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 사장은 폴리실리콘 3공장 시설투자 연기와 관련 "3공장 시설투자 결정 당시 예상됐던 공급과잉이 올해로 조기 도래했다"며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조기 도래 등 시장여건 변화로 증설 재개는 내년 1분기에 시장상황을 재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공급계약 체결분은 지난달 준공된 제2공장 증설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OCI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올 연말까지 증설을 완료키로 했던 폴리실리콘 제3공장을 내년 연말로 1년간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