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달러 하락한 70.8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강세를 보여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1달러 상승한 70.16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3달러 오른 7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침체 완화 발언으로 미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12일 기준 미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15% 상승한 1005.81,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3% 상승한 9361.61을 기록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유가와 증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S&P 지수의 회복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상회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발표 결과, 미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IA는 지난 7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50만 배럴 증가한 3억52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00만 배럴 증가한 2억1290만 배럴, 중간유분(난방유, 경유 포함)재고는 80만 배럴 감소한 1억6150만 배럴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