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행 및 금융지주법 통과로 활성화 기대
KB, 우리 등 시중은행들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및 증권, 보험사등의 전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뒤를 이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과 증권사, 보험사 등 전 금융권에서 하반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 3월 부산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양 사간 시스템 통합을 병행하는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진행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수와 합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속성을 감안, 이종간 호환성을 고려했다.
현재 토마토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의 지속적 인수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2차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마찬가지로 예한울저축은행의 인수를 토대로 노후된 예한울저축은행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통합시스템 구축을 통해 내년안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 본격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솔로몬 저축은행과 신라저축은행 등도 차세대시스템을 연내 최종검토를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제일저축은행도 지난 6월 총사업비 100억을 투자해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도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M&A를 통한 IT통합작업도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올 연말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메리츠증권과 함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ISP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를 목표로 착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합병으로 인한 시스템 통합도 관심거리다. 두 회사회사 모두가 최근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만큼 새로운 시스템 구축 보다는 양사의양사의 우월한 서비스를 위주로 한 통합이 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동부증권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업체 선정을 놓고 최종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메리츠증권도 연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ISP의 완료를 앞두고 있는 IBK투자증권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타당성을 판가름해 연내 최종 결정한다. IBK투자증권이 지난 상반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종료한 바 있다.
최근 금융권이 차세대시스템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본격 시행과 함께 지난달 금융지주회사법 통과로 금융업계들이 비즈니스 환경을 크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미뤄오던 구축사업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을 시발점으로 지난달 금융지주법 통과로 인해 저축은행들을 포함한 증권, 보험 업계 등 전 금융권의 통합시스템이 탄력 받았다"고 설명하며 "하반기는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시킬 수 있는 차세대시스템을 필요로하는 금융사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