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10만3000달러에서 횡보 중이다.
16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 상승한 10만344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0% 밀린 2541.01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3.5% 오른 623.27달러로 나타났다.
리플은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전일 대비 7% 가까이 급락했다. 앞서 15일(이하 현지시간) SEC는 리플의 벌금을 기존 1억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감액할 것과 리플 판매 금지 명령을 해제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뉴욕 남부지법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는 이를 절차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솔라나는 -4.2%, 에이다 -5.0%, 도지코인 -5.8%, 트론 -0.6%, 아발란체 -6.0%, 시바이누 -5.6%, 폴카닷 -4.2%, 톤코인 -5.9%, 유니스왑 -7.1%, 앱토스 -7.9%, 라이트코인 -1.8%, 폴리곤 -5.6%, 코스모스 -4.6%, OKB -2.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71.69포인트(0.65%) 오른 4만2322.7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35포인트(0.41%) 상승한 5916.93에, 나스닥지수는 34.49포인트(0.18%) 소폭 내린 1만9112.32에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시 혼조세로 침체했다. 여기에 코인베이스 해킹 사태로 시장이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일부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됐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해커들이 회사에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해커가 코인베이스 사용자 개인 데이터를 탈취하기 위해 코인베이스 해외 내부자들을 매수했다. 내부자들은 고객 지원 시스템 접근 권한을 악용해 소수 고객 계정 데이터를 유출했다. 다만 비밀번호, 개인 키, 자금 등은 유출되지 않았으며, 프라임 계정 또한 영향을 받지 않았다.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기준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커졌다.
다만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한 여파를 가리키는 듯 "우리는 더 빈번하고 잠재적으로 더 지속하는 공급 충격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는지 모른다. 경제와 중앙은행 모두에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7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