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미·중 관세 장벽 완화, 韓 내년 성장률 1.3→1.5% 수정”

▲스위스 제네바에서 12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오른쪽)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날까지 이틀간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치고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간 상호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수요 충격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내년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p) 상향 조정해 1.5%로 수정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유지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1.0%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은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1.0%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2025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전망은 1.9%에서 2.0%로, 근원물가(Core CPI) 상승률은 1.8%에서 1.9%로 소폭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2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경기와 물가에 대한 하방 리스크와 원·달러 환율의 하단 안정세가 겹치면서 이달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50bp(1bp=0.01%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다만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한국은행이 25bp 인하에 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회의에서 2025년 기준금리 인하 경로 가이던스를 기존 2.25~2.50%에서 약 2.00%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김 이코노미스트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 예상치는 기존 1.50%에서 1.75%로 조정했다.

그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종 금리 전망도 기존 2026년 2분기 1.50%에서 2026년 1분기 1.75%로 상향한다”며 “금리 인하 경로는 2025년 5·8·11월, 그리고 2026년 2월에 각각 25bp씩 인하해 최종적으로 1.75%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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