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팀 5명 꾸려 파견 17일 부터 본격 조사 돌입
외환은행이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반납을 잇따라 외면하자 금융당국이 초강력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외환은행 경영진들이 과연 스톡옵션을 부여 받을 정도로 경영상태가 양호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5명의 인원을 구성해 외환은행 본점으로 보냈고 사전조사가 모두 끝나면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종합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만약 스톡옵션 과정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발견되면 외환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고 권고수준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된 레리 클레인 행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스톡옵션 반납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이번 징계수위가 스톡옵션 반납까지 할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인원이 외환은행 본점에서 사전검사를 하고 있다"며 "문제의 소지가 발견된다면 최고 권고수준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조치가 임원진들의 스톡옵션을 강제로 반납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부분은 외환은행 내부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한은행은 올해 들어 대다수 은행들이 올해 분 스톡옵션을 반납한 것과 달리 신임 임원들에게 또 다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1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종합검진을 통해 스톡옵션 부여가 정당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