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보호서비스, 로밍 고객 제외 100% 가입

SKT 유심보호서비스 2411만 명 가입 …로밍 제외 사실상 100%
14일 이후 로밍가입자도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가능

▲류정환(오른쪽부터) SKT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센터장이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SK텔레콤 유심보호 서비스에 7일 알뜰폰 고객을 포함한 고객 2411만 명이 가입 완료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07만 명의 SKT고객이 유심을 교체했다.

SKT는 이날 사이버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와 유심 교체 현황을 밝혔다. 이번 브리핑은 최태원 SK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마치고 퇴장한 뒤 김희섭 SKT PR센터장, 류정환 SKT 인프라센터장,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이 참석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희섭 센터장은 "SKT 고객이 2300만 명, 알뜰폰 가입자가 200만 명이라면서 전체 2500만 명 중 2411만 명 정도 가입했다"면서 "100만 명 정도는 로밍 가입자들로, 유심보호서비스와 해외로밍 서비스는 지금 현재로서는 동시에 이용을 못 해서 로밍 가입자는 유보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로밍 가입자도 이르면 14일 정도에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같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유심 보호서비스와 더불어 통신망 내에서 불법 복제된 유심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 기기가 저희 통신망에 접속하면 이상징후탐지시스템(FDS)을 통해 걸러내고 있다"면서 "불안해 하시는 분들은 유심을 교체해 드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측에 따르면 아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아직 접수된 바 없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최 회장은 "15일까지는 해외 출장을 가더라도 로밍이 해결되게끔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SKT는 그보다는 하루 더 빠른 14일을 목표로 로밍가입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하루, 이틀 정도는 유동적일 수 있으나 저희는 일단 14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유심 500만 개가 추가 공급되며, 6월에도 유심 500만 개가 추가 공급된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는 이번주까지는 재고가 부족하지만 다음주부터 그런 부분들이 순차적으로 풀려서 전체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e심으로 셀프 교체하는 부분은 조금 더 개선해서 편리하게 하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중이면 고객이 좀 더 쉽게 e심을 개통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임 사업부장은 "e심을 셀프 개통할 때도 여러가지 불필요한 정보들을 입력하는 걸 제거하고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 부분은 다음주 정도면 가능할 것 같고 고객분들에게 직접 MMS를 보낸다는지 (절차가) 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그룹사 차원의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내·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형태로, 그룹 경영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위원회를 설치한다. 김 센터장은 "(위원회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준비해서 따로 발표 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T 차원의 보안 강화 노력도 이어간다. 류 센터장은 "전반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세워서 강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의 범행 주체를 두고 일각에서 중국 측 소행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 회장은 "이게 그냥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될 그런 사안이라고 본다"면서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간 SKT가 적극적으로 추진해오던 AI 투자 및 밸류업 계획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투자 계획을 갑자기 변경한다던가 하는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SKT는 5일 신규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위약금 면제에 대한 고객과 국회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SKT는 일단 사태 수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임 MNO사업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에 전체적으로 가입되고, e심에 대한 환경 개선을 포함해 유심 확보 일정이 어느 정도 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 영업정지를 해제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신규 영업에 대한 준비 부분을 저희가 빨리 단축해서 대리점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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