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파업 77일만에 타결...승자없이 상처만 남겼다(상보)

입력 2009-08-06 16:27수정 2009-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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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52% · 무급휴직 및 영업직 전환 48% 잠정 합의

쌍용자동차 노사가 6일 극적 타협점에 이르렀다. 법정관리신청, 정리해고, 공장점거 파업, 등으로 점철된 쌍용차 사태가 공장점거 77일만에 타협점에 이르면서 일단락됐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5월 21일 오전 평택공장에서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같은 날 오후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낮 12시 막판 협상에서 974명의 정리해고 대상자 가운데 무급휴직과 영업직 전환 비율을 종전 40에서 48%로 조정하고, 정리해고 52%로 낮추는 방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대화는 사측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노측 한상균 노조위원장 2명 만이 양측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 '평화구역'내 컨테이너 박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사측 대표인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최상진 상무는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후 2시 50분께 도장2공장에 점거 농성중이던 노조원 400여명이 공장 밖으로 나와 사실상 파업은 종료됐다.

현재 추가교섭이 진행중이며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5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안에 서명을 하고 오후 6시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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