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차장급 이하 직원들 대거 정책금융공사行

입력 2009-08-06 14:39수정 2009-08-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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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170명 신청...간부급 직원들 시각은 부정적

산업은행에서 분할돼 10월에 정식 출범하는 정책금융공사(KPBC)의 일반직원 모집 경쟁률이 2.8대1로 달하는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그러나 대부분 5급 이하 대리급 직원들에 정원이 몰려있고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은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60명 정도의 인원 선발을 목표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청을 받은 정책금융공사 직원 공모가 사실상 마지막 인원 선발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다. 현재까지 170명 정도의 인원이 신청했는데 대부분 차장급 이하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 실시했던 첫번째 공모의 경쟁률은 약 5대1 정도였다.

산업은행의 한 팀장은 "일단 정원 배정이 차장급 이하에 많이 몰려있다"면서 "정책금융공사에는 정부측 인사들이 대거 영입될텐데 팀장급들이 가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파트장급 인사는 "입행한지 20년이 넘은 행원들은 산은에서 은퇴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귀뜸했다.

그러나 모집률이 저조한 배경에는 신설 조직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작용한것으로 해석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조직에서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 질 때 대부분 사람들이 썩 내켜하지 안는게 공통된 심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 설립준비단은 오는 11일까지 신청인원에 대한 은행 업무경력, 연수실적 등을 고려해 선별작업을 벌인 후 해당 직원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직원들은 준비단 인원 등 30∼40명과 함께 출범작업부터 하게 된다.

한편 3년 임기의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는 정부측 인사와 여권 관계자 전문경영인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사장 선임은 오는 9월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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