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産銀 분할..보유 주식 이동 어떻게?

입력 2009-07-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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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정책금융공사로..구조조정기업 지분은 각각 양분

금융위원회가 28일 산업은행 분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오는 10월 분리 설립이 예정된 산은지주회사와 정책금융공사는 자산 규모 1조5000억 원, 28조원 규모로 각각 출범한다.

이번 분할의 기본 원칙은 산은의 원활한 민영화, 공사의 정책금융 업무 수행 능력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기보유 재산에 대해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데 있다.

분할 세부 방안을 살펴보면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이 현재 보유 중인 공기업 주식과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일부 주식을 넘겨받아 오는 10월 공식적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금융위측은 약 15조1000억 원 규모의 공기업 주식은 설립 근거법상 정부 등으로의 소유 제한 등을 감안해 모두 공사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기업 지분은 한국전력(29.95%,8조7350억 원), 한국도로공사(9.28%,1조9302억 원), 대한주택공사(10.42%,1조3006억 원), 한국토지공사(26.66%,1조1913억 원) 등 총 12개 공기업 보유 지분이 이전된다.

구조조정 기업 지분은 하이닉스(6.2%,1998억 원), 대우인터내셔널(5.3%,1033억 원), SK네트웍스(8.2%,1588억 원), 현대건설(11.2%,6316억 원), 한국항공우주(30.1%,1419억 원) 등 총 5개 기업 지분이 이전된다.

즉, 중소기업 지원과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업무에 주력할 예정인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이 공기업 주식 15조1000억 원(장부가 기준)과 구조조정 기업의 주식 1조2000여억 원을 넘겨받게 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공사는 자산 28조원, 자기자본 3조원, 부채 25조원 수준으로 설립할 예정이라는 게 금융위측 설명이다.

한편, 산은지주회사는 현재까지 산업은행이 보유한 금융자회사 주식과 현금성 자산 398억 원을 이전받아 출범한다.

금융자회사 주식 지분을 살펴보면 대우증권(39.1%,9734억 원), 산은캐피탈(99.9%,4335억 원), 산은자산운용(64.3%, 416억원), 인프라자산운용사(90.1%,117억 원) 등이다.

산은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될 산업은행은 앞서 언급한 구조조정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을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해당 기업 지분으로는 대우조선해양(지분율 31.3%,6684억 원), STX팬오션(15.5%,3466억 원), 현대종합상사(22.5%,892억 원), 쌍용양회공업(14.9%,701억 원) 등을 소유하게 되는 셈이다.

이로써 산은지주 자회사가 될 산업은행의 자산은 142조6000억 원, 자기자본 12조9000억 원, 부채 129조7000억 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금융위는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까지 산은의 분할 과정을 거쳐 정책금융공사와 산은지주사를 설립하고 주식 교환을 통해 산은을 산은지주사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은 분할 이후에도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기업 등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필요시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산은 보유 공기업 주식 현황 및 주요 구조조정기업 주식 분할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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