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조합원 분담금을 덜어 주기 위한 사업조건과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3.3㎡ 공사비로 기존 해지된 시공사 제안 금액(715만 원)보다 낮은 698만 원을 제안했다. 조합은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4월 시공사 선정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 조합 사업비의 한도를 8900억 원으로 설정하고, 그중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 역시 조합에 귀속된다.
잔여 인허가 절차인 구조·굴토심의를 위한 실무 기술지원은 물론 인허가 비용을 지원한다. 신속한 착공을 위한 조치다. 815장의 입찰내역서와 419장의 특화 설계도면을 제출, 조합원들이 공사 품질과 내역을 상세히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적인 설계 제안도 포함됐다. 단지 단차 부분에는 수공간 통행이 가능한 경사로인 ‘그랜드슬롭’(GRAND SLOPE)을 구현했다. 조망형 이중창, 세라믹 주방 상판, 주방 수전 등에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단지명은 ‘더샵마스터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기 위한 금융 솔루션과 경관 가치 제고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6층~지상 30층, 총 319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