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다우 9천 돌파에 하락 압력 거셀 듯

입력 2009-07-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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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반년 만에 9000선을 재돌파했다는 소식을 재료 삼아 강한 하락 압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전날(23일 현지시간) 강력한 기업실적과 주택판매지표 반등세가 경기회복 낙관론에 재차 힘을 불어 넣으며 급증 장세를 연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9069.29에 마감해 올해 초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76.29로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중인 가운데 2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 3월 9일 이후 39%나 올랐고 S&P500 지수는 44%나 상승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증시의 이러한 급등을 두고 예상만큼 나빠지지 않은 미 대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증시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등 대표적인 금융회사들은 물론 캐터필러, 인텔, 구글 등 각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대부분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투자심리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금융위기로 고통을 겪던 금융회사와 신용시장 사정이 미 정부의 구제금융과 유동성 공급 조치로 개선되고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증시 낙관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전날의 숨고르기를 장세를 마감하고 최근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탔던 환율 하향 안정화 국면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국내증시 역시 외국인의 주식자금 물량 공급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금일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 다우 급등과 역외 환율의 하락으로 이날 환율은 '갭다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글로벌 증시의 랠리 지속과 안전자산 선호 약화 속에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특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7월 들어 3조원 가량 누적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고, 올 들어서도 15조원 이상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주된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전날에도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외국인과 글로벌 증시 랠리에 따른 투신권 매물들도 하락 압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경계와 저가 매수세, 유가 상승에 따른 결제 등으로 하락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면서 "금일 증시 상승 속도애 주목한 1240원대 중심의 등락세가 연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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