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파업으로 3300억원 매출손실 예상

입력 2009-07-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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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가 23일 전면 파업을 실시하면서 3000억원대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전면 파업에 들어갔으며 오후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에서 각 지역별 지회가 집결해 상경투쟁을 벌였다.

기아차 노조는 19년째 매년 파업을 벌여왔지만 노사 협상 과정에서 빚어진 전면 파업은 2000년 이후 이번이 9년만이다.

노조는 기본급 8만7709원(5.5%) 인상, 생계비 부족분 200% 인상, 주간연속 2교대(주간 8시간+야간 8시간) 즉시 시행 및 월급제 시행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임금 인상과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부분에서 노사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4일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15~16일 주야간 6시간씩의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21일에는 주야 4시간, 22일 주야 6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24일에는 정상근무를 하되 주야간 2시간씩 이뤄지는 잔업만 거부할 예정이다.

사측은 24일 잔업 거부까지 포함할 때 노조의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이 3300억원에 이르며 1만8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잔업을 하지 않고도 수당을 받던 잘못된 관행이 철폐되자 노조는 이를 월급제로 포장해 일률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하고 있다"며 "무노동 유임금 요구에 해당하는 노조의 주장은 국내 기업 노조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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