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줌인]SBS, 미디어법 통과 수혜 대장주 전망

입력 2009-07-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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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처리 완료로 캐털리스트는 약화...종목별 접근 필요

SBS가 미디어법안 통과 수혜 테마주(株)들의 대장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한나라당 단독으로 개회된 국회에서 미디어법안이 직권상정돼 통과됐다.

통과된 법안은 ▲지상파, 종합편성, 보도채널의 소유규제 완화안 ▲신문의 방송 겸영 허용 ▲언론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사후 규제안 ▲기타, 간접광고 및 가상광고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대기업의 방송시장 진입과 신문방송 겸영 허용이 핵심 쟁점이었던 미디어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에 전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미디어법안 통과 기대감으로 iMBC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며 디지틀조선(5.04%), ISPLUS(6.00%), SBS(1.12%), SBS미디어홀딩스(3.41%), SBSi(7.76%) 등이 동반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법안 통과의 최대 수혜주는 SBS를 비롯한 SBS미디어 그룹이 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법안 통과에 후속 규제완화 일환으로 민영미디어렙 시행이 예상되고, 이는 SBS의 광고경쟁력 상승 및 광고 단가 인상 효과로 작용하면서 광고매출 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지상파방송사 지분소유가 10%까지 허용됨으로써 전략적 제휴에 의한 대기업의 SBS 지분 취득이 가능해졌다"며 "또한 대기업 계열 주식운용사의 주식취득도 가능해져 장기적으로 우호적 주식수급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KBS2의 광고수익 축소와 민영 미디어렙 도입, 신규 방송 광고인 간접 광고와 가상 광고 수익을 통해 수혜가 기대되는 상장사는 기존 방송사인 SBS가 유일하다"며 "1인 소유 지분 한도 완화로 SBS는 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이 있고 효율성 증대를 위한 개편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2010년 연이은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SBS미디어 그룹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BS의 경우 긍정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방송광고 단가 상승과 콘텐츠 가치 부각 등은 당연히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자본력이 뒷받침된 필적할 만한 경쟁자의 출현(종합편성채널)이 예정돼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주수익원인 방송광고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SBS의 주가는 단기적인 긍정적 요인들을 어느 정도 반영한 상태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디어 업종이 그동안 법안 처리의 기대감을 반영해 온 만큼, 법안 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캐털리스트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종목별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미디어법안 통과에 대한 수혜주로 SBS 외에 우리투자증권은 제일기획과 온미디어를 지목했고, 하이투자증권은 YTN을 비롯해 온미디어 M&A 성사 여부에 따른 CJ와 태광그룹(티브로드)의 미디어 전략행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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