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노조 해산작전 다시 준비…직원들 3일째 정상 출근

입력 2009-07-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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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도장공장을 점거한 노동조합원들과 경찰의 대치가 21일에 이어 22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양쪽은 50여m의 간격을 두고 밤새 대치했으나 노조의 간헐적인 새총공격 외에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간밤에 철수했던 경찰력과 소방장비를 동원하며 강제 해산작전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동원했던 병력 3000여 명 중 1000여 명으로 도장공장 주변에 확보한 교두보에서 노조원들과 대치상태를 유지하고 나머지 2000여 명은 별도의 작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대기시켰다.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수뇌부도 이날 오전 8시부터 지휘부회의를 열어 쌍용차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쌍용차 임직원 1500명도 이날 오전 정상출근해 본관과 연구동 등에서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이날 본관과 연구소에서 정상 업무를 재개하는 한편 경찰이 전날 추가로 확보한 프레스 공장 등의 장비를 점검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공장 서쪽 영신측 출입문을 통해 MIP창고와 프레스 공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거세게 반발해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제(21일)까지 이틀동안 볼트와 화염병에 맞아 직원과 경찰 11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파업으로 1만1860대 생산차질과 2534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조 이창근 기획부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노동조합에 쏟아질 비난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사측이 평화적 해결 의지를 보인다면 우리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있다"며 공권력 투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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