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3일 제일기획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국내 부진을 고려하면 전사 성장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제일기획이 올 4분기 매출총이익 4502억원, 영업이익 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10.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4% 상회하는 결과다. 국내 광고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해외 시장이 실적 방어에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 수익 구조가 돋보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률은 1~3분기 대비로는 떨어지지만 국내 광고 경기 부진을 해외가 메이크업하며 전체 약 5%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해외의 경우 비계열에서 여전히 반등 시그널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계열 중심의 실적 방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디지털 광고의 매출 비중이 54%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지만, BTL(브랜드 체험 광고) 부문이 31%로 2%포인트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ATL(매체 광고) 비중은 15%로 감소하며 전반적인 매체 대행 의존도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해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