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얘기할 위치 아니라고?" vs "내가 정치인도 아닌데" 탄핵 정국 불똥 튄 이채연ㆍ임영웅

입력 2024-12-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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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물고기 뮤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된 가운데 관련 언급을 두고 연예인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7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했으나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투표 불성립 처리됐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3번째 탄핵 표결이었지만, 앞선 두 대통령과 달리 이번 탄핵소추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대부분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안 처리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하며 한동훈 당 대표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 여권을 결집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팬 소통 앱으로 팬들과 대화하던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은 탄핵 촛불 시위에 대해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언급도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며 "걱정은 정말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맘껏 사랑하자"고 덧붙였다. 정치 관련 발언에 의문을 제기한 팬과의 대화 내용에 여러 반응이 이어졌다.

임영웅은 이날 자신의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 기념사진을 게재했다가 한 네티즌의 "이 시국에 뭐하냐"라는 날 선 반응의 DM을 받게 됐다.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고 대처했다. 이어 네티즌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답을 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대응했다.

임영웅의 DM에 대해 반응은 엇갈렸다. 현 사태 속 임영웅의 일상 공개가 경솔해 보인다는 의견과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도 자유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탄핵소추안이 투표불성립으로 무산된 후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퇴진 시까지 사실상 직무 배제할 것이고, 국무총리가 당과 합의해 국정운영을 챙길 것"이라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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