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 예고된 철도노조‧교통공사 파업 대응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로 예정된 해외 출장 일정을 하루 전 긴급 취소했다. 5~6일로 예고된 철도, 지하철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3일 언론 대상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 시장은 오는 4일부터 예정되어있던 인도 출장을 취소했다”며 “예고된 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서울시민의 심각한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는 “인도 방문은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 파업 선언과 일정이 중복돼 이와 같은 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은 수 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세부적인 현지 일정이 모두 확정된 상태였다. 출장 기간 오 시장은 현지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서울의 교통·안전 정책 홍보,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 등을 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대규모 출장을 하루 전에 취소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5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자 1‧3노조도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 예고일을 앞두고 막바지 교섭이 결렬되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도권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시는 오 시장이 출장 일정까지 취소한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노조는 기온 급강할 시민들의 불편이 크신 가운데 지하철마저 파업해 고통을 가중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교통대책을 수립‧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