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횡보장에서 알트코인이 대거 상승했다.
3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 하락한 9만5675.4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7% 내린 3635.58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7% 밀린 652.4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5.1%, 리플 +9.8%, 에이다 +9.4%, 톤코인-4.5%, 도지코인 -6.6%, 트론 +6.2%, 아발란체 +11.6%, 시바이누 -6.9%, 폴카닷 +8.5%, 유니스왑 +5.9%, 앱토스 +3.0%, 라이트코인 +3.3%, 폴리곤 +6.7%, 코스모스 +7.4%, OKB -1.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8.65포인트(0.29%) 하락한 4만4782.0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77포인트(0.24%) 오른 604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5.78포인트(0.97%) 상승한 1만9403.95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도 혼조세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락했지만, 리플을 중심으로 일부 알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며 활황세를 이어갔다.
리플은 법적 분쟁을 이어간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 소식으로 상승했으며, 최근 규제 기관의 완화된 스탠스로 인해 랠리를 이어갔다.
이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리플을 100만 개 이상 보유한 고래 주소들이 지난 주말 동안 3억8000만 달러 상당의 리플을 추가 매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가총액 19위 헤데라는 프랑스 전력공사가 재생에너지 인증서 관리 자동화에 해당 블록체인을 활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주일간 150% 이상 급등했다. 이외에도 메인넷 출시를 예고한 아발란체는 일주일간 25% 뛰며 시가총액 11위로 진입했다.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세에 '알트코인 불장'이 왔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종합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84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추세로,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코인(스테이블·랩트 코인 제외)과 비트코인 간 가격 등락률을 비교해 책정된다.
상위 100개 코인 중 75%의 상승률이 지난 90일 동안 비트코인 상승률보다 높으면 알트코인 시즌, 반대의 경우 비트코인 시즌으로 판단한다. 100에 가까울수록 알트코인 시즌으로 본다.
하지만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블룸버그 및 리서치 기관 매크로본드파이낸셜의 데이터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시장 강세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과거 패턴을 분석할 때 시장은 대선 후 몇 주 동안은 강세를 보인 반면,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는 냉각 현상을 보였다. 이는 특히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일 때 더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공화당은 비즈니스에 더 친화적으로 여겨지며, 그래서 선거 이후 시장의 열광이 증폭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트리뉴스에 따르면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5400개를 추가 매입했다.
마이클 세일러 설립자는 "이번 매입 평단가는 9만5976달러이며 현재 총 40만2100개(평단가 5만8263달러)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76으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