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주부터 계속되는 어닝 서프라이즈 속에 긍정론이 지지를 받으며 하락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사이에 1250원선을 전후로 형성된 레벨 부담 속 하락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오전 9시 1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70원 내린 12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내 긍정론이 확고히 자리잡은 모습이지만 환율이 추가 하락세를 지속해 나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권역으로 진입한 상황인 만큼, 실적 발표에 따른 시장 분위기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뉴욕증시가 지난 주말 계속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추가적인 랠리를 이어나갔고 역외 선물환 역시 이를 반영해 내림세를 탔으나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50원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지난주 시장의 낙관론과 함께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따른 환전 수요 움직임과 해외펀드 관련한 매물 유입 가능성, 오는 20일로 예정된 STX조선해양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 물량 환급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환율이 개선된 투자심리를 반영, 급반락하는 과정에서 60주 이평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레벨 부담과 저가 매수세, 결제 수요 등이 1250원선을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도 "환율이 단기간 속락하면서 시장내 쉬어가자는 심리가 자리잡은 상황이고 추가 하락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NDF 참가자들도 장초반이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달러화 저가 인식으로 소폭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