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브랜드로” 10대 건설사 시공 아파트, 올해 청약시장 ’독점’

입력 2024-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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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올해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선호) 흐름이 퍼지고 있다. 신규분양 단지들 중에서도 브랜드 아파트로 불리는 10대 건설사 단지가 청약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신규분양 단지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중 8개 단지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였다.

청약경쟁률 상위권에 포진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더라도 상위 10개 중 5개 단지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브랜드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입주가 완료된 신축 단지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지난달(24일 기준) 신고가 단지를 조사한 결과 경기 수원시 ‘화서역파크푸르지오’ 101㎡(이하 전용면적) A타입은 15억5000만 원(9층)에 거래됐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로, 2018년 분양 당시 가격이 5억9860만 원인 것과 비교해 약 10억 원 가까이 올랐다.

지방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동래구에 건립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75㎡ A타입은 8억1000만 원(26층)에 손바뀜했다. 2018년 분양가가 4억6700만~4억9700만 원에 책정된 것을 고려하면 약 3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입주 후 높은 환금성과 미래가치를 보이기에 청약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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