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설립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2014년 코넥스 상장..지오영 54.3% "최대주주"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DuChemBio)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듀켐바이오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기업공개 공모절차 준비에 들어간다. 듀켐바이오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투자, 방사성의약품 CDMO 사업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듀켐바이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이 54.3%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다. 지난 2014년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뇌질환∙암 진단 및 치료 방사성의약품 개발∙제조∙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품질관리기준(GMP)을 갖춘 6곳을 포함, 국내 최다인 12곳의 방사성의약품 제조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치매,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진단제, 암 진단제 등을 내놓았다.
매출액은 2021년 109억원, 2022년 324억원, 2023년 347억원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8.7%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식약처 생산 실적 기준으로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개발사: 에자이, 바이오젠)'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듀켐바이오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레켐비는 국내 의료현장에 유통될 경우, 치매 치료에 앞서 사전에 조기진단을 해야하는 PET/CT 촬영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매 진단제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켐비는 지난 5월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Allied market research 조사결과(2024)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신규 진단 및 치료용 신약 출시에 따라 2023년 10조7000억원에서 연평균 10.6%씩 급성장해 2033년에는 2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33년까지 연평균 11.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최근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100% 인수했다. 듀켐바이오는 이를 통해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로 이전 상장을 통한 코스닥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의 첫 걸음을 옮길 수 있게 됐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