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남성불임 진단 및 치료 토대 마련, 불임부부 높은 임신 가능성 예상
국내 연구진이 남성 불임의 원인 중 하나인 '희소 정자증' 유발인자와 발병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CHA 의과학대학교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이수만 교수팀은 남성불임의 원인 중 하나인 '희소정자증'의 유발 인자와 발병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희소정자증은 남성 불임의 원인 중에서도 무정자증과 함께 정자생성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불임의 대표적 난치 질환이다. 희소정자증은 정액 1ml당 정자가 2천만 마리 이하이며, 정자 기형이나 활력도, 운동성이 떨어지는 불량정자가 많다.
이번 연구는 남성 불임환자와 정상인 남성의 유전자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두 집단 간 정자 및 남성생식기관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DNA 염기서열 변이인 ‘단일 염기 다형성(SNP)’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불임환자의 유전자 중 ‘고환 특이 히스톤 단백질'에서 특이적인 단일 염기 다형성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단일 염기 다형성을 가진 불임 환자에게서 히스톤 단백질 생산 감소로 정자수와 정자 활력도가 감소하는 분자생물학적 원리를 규명했다.
이수만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본적인 불임치료가 가능할 것이며 이는 불임 부부의 임신 가능성과 출산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하고“이번 연구 성과와 기반 기술을 차병원의 강점인 줄기세포치료기술과 접목시켜 정원줄기세포와 유도만능 줄기세포의 후성적 연구에 이를 응용하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