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 친환경차시대 꽃 피운다

입력 2009-07-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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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하이브드리카 출시...車 본연 가치에 지구와의 공존 담아

현대자동차가 드디어 국내 첫 하이브리드카 출시로 친환경차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우거진 나무와 화사한 꽃내음으로 가득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 신영동 국내영업본부장 및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참석해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3년 7개월의 기간 동안 2508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LPi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첨단 시스템을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저탄소 청정 연료인 LPG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초저배출 가스 규제'를 만족시킨 명실상부한 친환경 자동차로써,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본격 개막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며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고효율 친환경 차량을 제공하는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7개월간 2508억 투자...현대차 '야심작'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특징은 이동성이라는 차 본연의 가치뿐 아니라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일부 부품에는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하기도 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원료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기존 석유계 플라스틱 대비 전 과정에서 40%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동력원인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하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6 감마 LPi 엔진, 무단변속기와 함께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으로 이뤄졌으며, 현대차는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전기동력부품의 독자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부 부품에 식물 원료 사용...핵심부품 국산화 성공까지

이를 통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LPi 엔진 출력 114마력, 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하며, 연비도 공인연비 17.8km/ℓ, 유가 환산 연비 39km/ℓ(가솔린가격 : 1654원/ℓ, LPG가격 : 754원 기준)의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또한,차량 정차시 엔진을 정지시키는 '오토스톱기능'이 적용돼 불필요한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소비를 방지, 경제성을 더욱 높였다.

'오토스톱기능'은 시속 9km/h 이상의 속도로 2초 이상 주행 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정지할 경우에만 작동되며, 배터리 충전량이 30% 이하시 또는 가속페달을 밟고 있을 경우 등 일정 조건 하에서는 오토스톱기능이 작동되지 않는다.

또한, 별도의 '오토스톱기능' ON/OFF 스위치를 적용해 이 기능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LPi 엔진 출력 114마력...가솔린 기준 연비 39km/ℓ

이와 함께 현대차는 친환경차의 차별성을 부여하기 위해 기존 아반떼 대비 스포티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외장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내장 디자인도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지향했다.

클러스터에는 운전자가 스스로 급가속 및 급감속을 자제하고 경제운전속도를 유지하는 습관을 스스로 학습케 해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운전 상태를 12단계로 표시해주는 '경제운전 안내' 기능과 평균 연비를 꽃잎 형태로 표시, 누적 연비효과를 포인트화하는 '경제운전 채점'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밖에도 시동을 켤 때와 끌 때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하이브리드 징글'음원이 흘러나오도록 해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했다.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각각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HDe-Ⅰ, HDe-Ⅱ, HDe-Ⅲ 3개의 트림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판매목표를 올해 7500대, 내년부터는 1만5000대로 정했다. 수출은 계획돼 있지 않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배터리, 인버터 등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에 대해서는 6년 12만 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동력계통 부품에 대해서는 5년 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등 하이브리드 차량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이 달 말에는 지난 달 11일부터 모집하고 있는 아반떼 LPi 품질 체험단인 '블루드라이버'의 1차 발대식을 갖고, 체험행사를 시작하는 한편, 블루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경제운전 노하우에 대한 교육과 경제운전 누적 최다포인트 달성자에 대한 포상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또한, 향후 고객 및 언론을 대상으로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비교시승 행사도 펼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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